긴 장마로 수확을 하지 못할뻔한 송학면 시곡리의 감자밭 감자가 제천시 새마을회 덕분에 일용할 양식이 됐다.

일손이 없어 감자를 밭에서 캐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새마을회는 노병진 협의회장이 앞장서 8월17일 팔을 걷었다.

새벽 5시에 모여 5천평의 감자밭을 모두 캐는 성과를 일궜다.

워낙 많은 새마을 봉사대원들이 참여한 덕분에 6시간 30분만에 5천평의 감자를 모두 캘 수 있었다.

송학면 신규상 회장, 황미숙 부녀회장, 한종석 영서동회장, 청전동 차옥례부녀회장, 인성동 김명자부녀회장, 조동현 회장 등 새마을남녀지도자 30명이 녹색 새마을 조끼를 입었다.

감자캐기는 일사분란햇다.

신규상 송학협의회장이 경운기를 몰고 감자밭을 우선 뒤집었다.

그러면 새마을회원들은 그 감자를 크기에 따라 골라 담는 작업을 했다.

날씨도 비기 내리지 않아 감자 캐기를 도와주는 형국이었다.

송학면 새마을부녀회는 감자붕생이와 된장국을 마련, 새참을 제공했다.

노병진 회장과  한종석회장은전날 밤 국과 밥, 반찬을 직접해서 가져왔다.

감자밭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 그 자체이었다.

제천시새마을회는 나눔은 말보다 행동이 좋다는 사실을 이날 증명해냈다.

제천영화제로 들떠 있을 때 어려움에 처한 농촌소식을 듣고 밭으로 달려간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봉사원들이었다